미션 소식

생태

생태 환경팀 새 보금자리 축복식

이냐시오의 해를 시작하는 5월 20일 아침, 리치 수사(Richie Fernando, S.J.)의 혈흔이 ‘뉴팜(new farm)’이라고 임시로 불리는 새로운 터에 옮겨진 본래의 기념비에 다시 한번 안치되었습니다. 예전 반티에이 쁘리업이 있던 장소로부터 약 8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 곳은 같은 날 축복식을 가진 JSC 생태 환경팀의 새로운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 리치 수사를 추모하는 짧은 예식이 끝난 후, 김두현 신부는 생태 프로그램 장소를 돌며 기도를 드리고 땅과 건물을 성수로 축성했습니다. 생태 환경팀은 지난 2013년 1월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첫 멤버는 직전 해에 농업학교를 갓 졸업한 끄리 쨘톤 씨와 반 쏘콤 씨, 그리고 가비 신부(Gabriel Lamug-Nañawa, S.J.) 이렇게 세 명이었으며, 그 해 말에 판 짠다 씨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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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코비드19, 저주인가 축복인가?

캄보디아 마지스를 위한 희망의 목소리 코로나 바이러스는 저주일까요? 아니면 축복일까요? 전 세계인이 겪고 있는 코비드19는 캄보디아 마지스(MAGIS)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의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계획이 취소되었는데, 마지스의 경우에는 이미 1년 전부터 대면 모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마지스는 서로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 매달 페이스북 메신저나 줌 미팅을 통해 마지스 회원들 간 소통을 하려 합니다. 이 외에도 예수회 아태지역구 마지스와 함께 다양한 기획 행사에 참여하고 웨비나에 참석할 기회도 많습니다. 2021년 예수회는 이냐시오의 해를 기념합니다. 캄보디아 마지스는 순례, 피정, 플라스틱 폐기물 청소와 같은 생태 운동, 나무 심기, 현장체험, 절에서의 명상 등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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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같지만 매우 다른 반티에이 쁘리업

오랜만에 캄보디아에 돌아온 직후 반티에이 쁘리업(Banteay Prieb, 이하 ‘반티’)을 다시 방문해볼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실은 두 곳의 반티였는데, 첫째는 원래 있던 공동체 건물 두 채와 리치 수사 기념비가 기존의 장소로부터 꼼꼼하게 옮겨진 새로운 반티였고, 그다음이 정부 프로젝트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자, 새로운 건물을 위한 길을 내기 위해 기존 건물들이 거의 모두 파괴되어 버리다시피 한 예전의 반티였습니다. 저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반티에서 리전시 수사로 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캄보디아 정부가 반티의 땅을 환수했다는 소식과 반티가 마지막 졸업식을 가졌다는 소식을 저 멀리 스페인에서 들었을 적에 정말 가슴이 아팠고, 너무나 슬프고 우울했습니다. 그래서 쁘리업 써(Prieb So) 공동체가 이번에 새로운 반티로 옮겨간 두 건물에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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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교육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지난 3월 20일 캄보디아 전역에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 하비에르 학교에서는 대면 학습에서 비대면 온라인 학습으로의 전환이 더욱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을 포함한 전 학교 공동체의 노력이 있었던 덕분입니다. 특히 선생님들은 개인적인 차원에 더해 서로 머리를 맞대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온라인 학습경험 및 가정 내에서도 가능한 학습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이런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가감 없이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 모두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더욱 수월하게 받아들이고 온라인 수업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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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성당 계단에서

여러분의 인생의 3분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영원히 바꿀 수 있을까요! 여러분에게는 삶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왔던 작은 일이 있습니까? 저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는데, 당시만해도 그 일은 아주 사소하게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불과 3분여 동안 일어난 이 작은 사건이 제 삶을 아주 크게 변화시켰다는 것을 뒤늦게 온전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것이 진정으로 제 인생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 여기고 있습니다! 그날 저는 혼자 집에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8살에서 9살 정도의 어린아이였습니다. 인도 푸네의 성 빈센트 학교에 다니던 저는 집으로 가는 길에 성 하비에르 성당 경내를 가로질러 가곤 했는데, 보통은 왼편으로 들어가서 부대(部隊)시장(Cantonment market) 바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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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존 메이스(정대권) 신부님을 기억하며

존 메이스(John D. Mace, S.J., 정대권) 신부님께서 미 중부 시간으로 2021년 2월 21일 아침 성 카밀루스 예수회 공동체(St. Camillus Jesuit Community)에서 향년 83세로 선종하셨습니다. 메이스 신부님은 반평생을 아시아 선교에 투신하셨는데, 이 여정은 당신의 예수회 삶 초반인 연학수사 시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37년 5월 1일 미국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태어난 메이스 신부님은 크레이튼 예수회 대학 부속 고등학교 출신으로 1955년 8월 17일 예수회 위스콘신 관구(현 중서부 관구)에 입회하셨습니다. 신부님은 1962년에 한국에 처음 오셨는데 당시 보편 예수회 안에서 한국은 위스콘신 관구가 담당했던 선교지역이었습니다. 신부님은 리전시(중간실습기) 수사로서 3년 동안 광주 대건 신학교 강사로 재직하며 신학생들에게 철학과 영어를 가르치셨고 1967년 12월 13일에 광주에서 부제품을, 이듬해인 1968년 6월 27일에 서울 명동 대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으로부터 사제 서품을 받으셨습니다. 1972년부터는 서강대학교 교수로 사도직을 수행하셨고 1973년부터 1982년까지는 예수회 한국지구 수련장 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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