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환경팀 새 보금자리 축복식

이냐시오의 해를 시작하는 5월 20일 아침, 리치 수사(Richie Fernando, S.J.)의 혈흔이 ‘뉴팜(new farm)’이라고 임시로 불리는 새로운 터에 옮겨진 본래의 기념비에 다시 한번 안치되었습니다. 예전 반티에이 쁘리업이 있던 장소로부터 약 8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 곳은 같은 날 축복식을 가진 JSC 생태 환경팀의 새로운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

리치 수사를 추모하는 짧은 예식이 끝난 후, 김두현 신부는 생태 프로그램 장소를 돌며 기도를 드리고 땅과 건물을 성수로 축성했습니다.

생태 환경팀은 지난 2013년 1월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첫 멤버는 직전 해에 농업학교를 갓 졸업한 끄리 쨘톤 씨와 반 쏘콤 씨, 그리고 가비 신부(Gabriel Lamug-Nañawa, S.J.) 이렇게 세 명이었으며, 그 해 말에 판 짠다 씨가 돈 보스코 학교에서 합류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생태 환경팀에는 많은 외국인 협력자들이 줄을 이었는데, 2013년 엉클 조(이백만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이듬해 조아니 파르너 씨가 있었고, 2018년 부터는 리즐 림 씨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캄보디아 정부가 반티에이 쁘리업의 땅을 환수하면서, 생태 환경팀은 물론 그동안 심어온 많은 나무들도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재빠르게 기존 반티에이 쁘리업 학생 기숙사의 목재를 활용하여 설계하고 건축한 건물이 있는 뉴팜은 이제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한편 예전 터에서 옮겨 심은 나무들 가운데 일부는 죽었지만, 앗 수녀(Sr. Ath, 캄보디아 미션 초기 멤버)가 심은 나무들을 포함해 대부분은 살아남았습니다.

현재 생태 환경팀에는 낙 유리 씨, 엉 페악 씨, 지역 협력자인 헹 씨를 포함해 총 여덟 명의 팀원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낙 유리 씨는 왕립 프놈펜 대학교(RUPP)자연자원 관리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며, 판 짠다 씨는 필리핀 아테네오 다바오 대학교(Ateneo de Davao)에서 열대 위험 관리학 석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생태 환경팀의 중추적인 접근 방식은 여전히 전과 동일합니다. 이는 곧, 중요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기 위해 지역 공동체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입니다. 현재 저희는 쁘레이 랑, 껌뽕짬 주 스떵 센, 몬돌끼리 주 닥 담의 지역 공동체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생태 환경팀은 삼림을 보호하고 지역 문화를 보존하려는 주민들의 뜻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들 지역사회의 역랑을 증대하고 다양화 하고자 합니다. 저희의 사도직 원칙은 ‘보다 굳건한 지역사회 건설’입니다.

가브리엘 라무그-나나와 SJ

Jesuit Service Cambodia (JSC) 생태 환경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