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소식

소식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 권오창 신부 최종서원

권오창 신부가 시엠립 메따 까로나 피정센터에서 연피정 마지막 날인 10월 22일에 최종서원을 발했습니다. 권오창 신부는 캄보디아 시소폰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본당에서 신자들을 동반하며 성소담당 및 영성위원장으로서 캄보디아 미션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예수회 아태지역구(JCAP) 뉴스레터에 실린 최종서원 소식을 나눕니다. Fr. Ohchang Simon Kwon SJ pronounced his solemn perpetual Final Vows to the Society of Jesus on 22 October, the memorial of St. John Paul II, at the chapel of Metta Karuna Reflection Center, Siem Reap, Cambodia. It was the last day of the annual retreat. The Mass was presided by Msgr. Enrique Figaredo SJ, Apostolic Prefect of Battambang Prefecture, and the ho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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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리치를 기억하며 – 리치 페르난도 수사 사망 25주기 (영상)

리치 수사의 사망 25주기를 맞은 지난 10월,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세 명의 캄보디아 미션 멤버들이 리치에 대한 기억을 나누었습니다. 리차드 ‘리치’ 페르난도 수사(Br. Richie Fernando, S.J.)는 지뢰 피해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된 캄보디아인들의 자립을 돕는 기술학교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중간 실습기(리전시)를 보낸 필리핀 관구 소속 연학수사였습니다. 1996년 10월의 어느 날, 감정적으로 극도로 흥분한 상태의 학생 한 명이 학교에 수류탄을 들고 왔습니다. 그 학생이 손에 수류탄을 쥔 채로 학생들이 가득 찬 교실에 이르렀을 때 리치 수사는 그를 뒤에서 끌어안았습니다. 몸싸움이 이어지던 중 학생은 그만 수류탄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고, 폭발의 굉음과 함께 겨우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였던 리치 수사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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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캐시포워크 프로젝트를 통해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다

독일 밤베르크 대교구 기구인 ‘만인을 위한 빵(Bread for all People)’은 지난 2019년 9월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당시 독일 예수회 미션의 Mission Procurator였던 클라우스 베트뢰더(Klaus Vaethroeder) 신부님이 저에게 발표를 부탁했습니다. 저는 제가 사도직 책임을 맡았던 인도의 학교기숙사 학생들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 가운데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한 가지씩을 나누었습니다. 이 두 가지 경험을 나눈 뒤 저는 다음과 같은 말로 발표를 마쳤습니다.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도 존엄한 이들입니다. 그들을 거지로 만들지 마십시오.” 이 말은 당시 주최 측으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은 지난 리치의 편지(8월호)에 기고한 또뗏 신부님에 글에서도 강조된 바 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 예수회 봉사단(JSC)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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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긍정적인 마음으로: 회복과 영감의 이야기

루미(가명)은 14살 하비에르 학교 9학년 학생입니다. 루미는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프놈박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학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뜩틀라 시장에서 음식을 파십니다. 지난 8월 중순 뜩틀라 시장 상인 중 한 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자 시장 내 모든 상인은 코로나 검사를 해야 했습니다. 루미는 종종 시장에서 사람들이 기침하거나 재채기하는 것을 보았지만 그 증상이 코로나 때문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코로나 검사를 할 때 너무 무섭고 떨렸어요. 만약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었으니까요.” 루미의 가족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고 곧 군사 차량이 그들을 코로나 격리시설로 쓰이고 있는 세레이소폰 고등학교로 이송했습니다. 몇몇 의사들이 격리시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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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모든 것 안에서 주님을 사랑하고 섬깁니다 (영상)

지난 6월 28일 꽁 김행, 짠디 유리, 찌뷔 다네, 츈리 니사 이렇게 네 명의 하비에르 학교 학생들은 전 세계 예수회 학교의 리더십 팀을 위한 국제 모임인 ‘제2회 콜로키엄 JESEDU Global 2021’ 개막 행사에서 예수회 아태지역구가 기획한 비대면 화상 합창단 캄보디아 대표로 참여했습니다. 네 학생은 학교 교육봉사자인 캐서린 선생님, 허정수 선생님과 함께 한 달간 성가 합창을 준비했습니다. 학생들은 비대면 화상 합창을 위해 노래 연습뿐만 아니라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서는 데에도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나란히 서서 함께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홀로 카메라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하는 것이 아주 낯설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9학년 다네는 카메라 앞에만 서면 너무 긴장해 자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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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Fe y Alegria 선생님들의 작은 한 걸음

“수사님, 우리 이번 워크샵 날짜를 캐서린 선생님*이 휴가에서 복귀하신 이후로 다시 정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들께는 죄송하지만, 아시다시피 캐서린 선생님은 적어도 한 달은 있어야 돌아오시잖아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하지만 저희가 어떻게 감히 다른 선생님들을 가르칠 수 있겠어요? 그분들은 저희보다 나이도 많고 경험도 훨씬 많은걸요. 저희는 자신이 없어요.”– “아니,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할 수 있으세요? 선생님들은 모두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 선생님들이잖아요! 저는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다른 학교 선생님들에게 나눌 만한 좋은 몫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믿어요.” 이는 제가 공립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최초의 온라인 교사연수 워크샵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 회의에서 우리 선생님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올해 초 Fe y Alegria(FyA)는 예수회 캄보디아 미션의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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