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안에서 주님을 사랑하고 섬깁니다 (영상)

지난 6월 28일 꽁 김행, 짠디 유리, 찌뷔 다네, 츈리 니사 이렇게 네 명의 하비에르 학교 학생들은 전 세계 예수회 학교의 리더십 팀을 위한 국제 모임인 ‘제2회 콜로키엄 JESEDU Global 2021’ 개막 행사에서 예수회 아태지역구가 기획한 비대면 화상 합창단 캄보디아 대표로 참여했습니다. 네 학생은 학교 교육봉사자인 캐서린 선생님, 허정수 선생님과 함께 한 달간 성가 합창을 준비했습니다.

학생들은 비대면 화상 합창을 위해 노래 연습뿐만 아니라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서는 데에도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나란히 서서 함께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홀로 카메라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하는 것이 아주 낯설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9학년 다네는 카메라 앞에만 서면 너무 긴장해 자꾸만 음정이 틀렸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누가 제가 노래 부르는 걸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촬영하지 않을 때는 잘만 부르다가도 카메라 앞에선 목소리가 자꾸 떨렸어요.”

학생들이 합창을 준비하면서 어려워 했던 또 다른 한 가지는 가사에 담긴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해 충분히 마음을 담아 노래할 수 없었던 점입니다. 각기 다른 종교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은 크메르어로 번역된 가사의 표면적 의미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서투르게나마 가사에 담긴 뜻을 전달하려는 선생님들을 바라보던 5학년 김행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하느님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지만, 선생님들이 저희를 항상 사랑으로 가르치신다는 걸 잘 알아요.”

몇 달에 걸쳐 준비한 비대면 합창은 ZOOM을 통해 전 세계 예수회 학교 관련자들에게 생중계되었습니다. 학생들은 300명도 넘는 사람들이 자신이 부른 노래를 들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습니다. 또 다른 나라 학생들이 같은 노래를 저마다 모국어로 자신들과 함께 합창하는 것을 보며 신기해하고 즐거워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 예수회 학교 공동체가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며 함께 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화상 합창을 기획하고 저희 캄보디아 하비에르 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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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수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