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를 기억하며 – 리치 페르난도 수사 사망 25주기 (영상)

리치 수사의 사망 25주기를 맞은 지난 10월,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세 명의 캄보디아 미션 멤버들이 리치에 대한 기억을 나누었습니다. 리차드 ‘리치’ 페르난도 수사(Sch. Richie Fernando SJ)는 지뢰 피해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된 캄보디아인들의 자립을 돕는 기술학교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중간 실습기(리전시)를 보낸 필리핀 관구 소속 연학수사였습니다. 1996년 10월의 어느 날, 감정적으로 극도로 흥분한 상태의 학생 한 […]

캄보디아, 집이나 다름없는 이곳을 떠나며

7월 30일 늦은 오후, 프놈펜 깜뽈에 있는 생태환경 프로그램 묘목장을 떠나며 나는 우울감을 느꼈다. 그 순간 지난 3년 동안 내가 품었던 삶과 작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보다 분명해졌다. 내가 가족처럼 여겼던 JSC 생태환경 팀과의 생활, 우리가 함께 지은 묘목장(나는 그것을 내 집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세 명의 지역 사회 파트너(우리는 공동의 집을 돌보는 같은 꿈을 공유했다)까지. 며칠 […]

필리핀에서 온 편지

저는 예수회 캄보디아 미션 소속 연학 수사인 다모 쭈어 수사입니다. 저는 지난 2011년 예수회 양성과정을 밟기 위해 필리핀으로 파견되었습니다. (이후 중간에 잠시 캄보디아에 돌아가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에서 2년간 실습기를 보냈습니다) 오늘 저는 양성기 예수회원으로서 저의 삶과 신학 공부에 대해 몇 가지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현재 저는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교 캠퍼스 내에 자리한 아루페 […]

같지만 매우 다른 반티에이 쁘리업

오랜만에 캄보디아에 돌아온 직후 반티에이 쁘리업(Banteay Prieb, 이하 ‘반티’)을 다시 방문해볼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실은 두 곳의 반티였는데, 첫째는 원래 있던 공동체 건물 두 채와 리치 수사 기념비가 기존의 장소로부터 꼼꼼하게 옮겨진 새로운 반티였고, 그다음이 정부 프로젝트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자, 새로운 건물을 위한 길을 내기 위해 기존 건물들이 거의 모두 파괴되어 버리다시피 한 예전의 […]

교육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지난 3월 20일 캄보디아 전역에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 하비에르 학교에서는 대면 학습에서 비대면 온라인 학습으로의 전환이 더욱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을 포함한 전 학교 공동체의 노력이 있었던 덕분입니다. 특히 선생님들은 개인적인 차원에 더해 서로 머리를 맞대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