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JRS 캄보디아 이모저모

JRS(Jesuit Refugee Service, 예수회 난민 봉사단)는 지난 1990년 캄보디아에 진출하여 깐달과 껌뽕스프의 지역사회 농촌개발과 반티에이 쁘리업 직업훈련센터, 휠체어와 목공 및 용접 물품 프로덕션, 전기설치 및 장애가 있는 이들을 위한 현장 지원 활동(아웃리치) 등 화해와 평화 그리고 정의를 증진하기 위한 활동을 통해 예수회 캄보디아 미션을 개척했습니다. 이후 난민들이 캠프에서 돌아오고 학생들이 반티에이 쁘리업을 졸업함에 따라 메따까로나 커뮤니티 팀은 시엠립, 반티에이 민쩨이, 바탐방 등의 지역으로도 활동 범위를 확장하였습니다. 베트남, 스리랑카, 르완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망명 신청자들이 캄보디아로 밀려들기 시작했고, JRS는 UNHCR과 협력하여 이들이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지뢰로 고통받는 이들과의 만남과 더불어 난민 발생의 원인을 막는 JRS의 활동은 그러한 고통을 초래한 살상 무기를 반대하는 운동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가장 취약한 이들과 함께하고, 각종 필요에 대응하는데 유연하며, 사람 중심적이고, 사랑의 공동체로 성장하려는 정신은 2021년에 들어서도 변함없이 동반하고 봉사하며 애드보커시 운동을 하는 JRS의 목표입니다. 캄보디아 내에서 예수회 미션의 본래 법적 주체는 로마와 방콕에 본부를 둔 JRS였습니다. 이 주체는 1994년 로마와 마닐라에 본사를 둔 캄보디아 예수회 봉사단(Jesuit Service Cambodia, JSC)이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JRS는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계속해서 파견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JSC라는 법적 산하에서 JRS International의 지혜와 글로벌 비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현 지목구장이 우리의 초기 구성원 가운데 한 명이었던 바탐방 지목구와 함께 일하는 것 또한 우리에게는 기쁨이자 힘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회의 보편적 사도적 선택(UAP)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예수회의 화해와 정의의 사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걷고, 젊은이들과 동행하고 그들에게 배우며, 우리의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봅니다.

프놈펜에 있는 JRS 사무소는 망명 신청자들과 난민들에게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그들은 주택, 수입 창출, 경찰이나 집주인과의 소소한 갈등 그리고 교육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격려해주는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로힝야족, 시리아인, 몽타냐르족, 버마족, 파키스탄 출신의 아마디족 이슬람교도, 타밀족 등이 있습니다. 수년에 걸쳐 르완다, 위구르, 팔레스타인,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시리아에서 온 사람들이 JRS의 문 앞을 찾아왔을 때, 우리는 이것이 마치 역사의 축소판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오늘날 캄보디아에 있는 거의 모든 난민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접종을 받았으며, 캄보디아 정부가 우리에게 자신들의 편지를 이 친구들에게 전달하도록 요청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별히 스룬 쏘니와 쎙 찌따 두 사람은 이 사도직의 기둥입니다.

시엠립에 있는 메따까로나 피정 센터는 북쪽에 자리한 JRS 사무소입니다. 여기서 JRS는 불평등, 민족이동, 환경파괴, 무장해제와 같이 우리 시대 세상을 좀먹는 문제들을 성찰할 수 있는 공간과 진리 추구 안에서 개인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지역 단체와 JRS는 애드보커시와 봉사를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또한, 훌륭한 캄보디아인 직원들이 손님들을 환영하고 행위와 성찰에 영감을 불어 넣어 줍니다. 올해 우리는 원주민 단체, 숲을 보호하려는 사람들, 미얀마 사태에 대해 염려하는 사람들, 불교계와 그리스도교계 양쪽의 모두의 피정자들을 수용했습니다. 올 2021년의 주요 사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신매매 5년 만에 아프리카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 여성
지목구의 어린아이들이 추는 멋진 난민 춤(refugee dance)과 놋, 멘, 쏘페악 씨가 수년간 정리한 JRS의 사진과 미디어와 이야기가 어우러졌던 아루페 길(Arrupe Walk)의 개막식
조용히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 직원들이 가꾼 환경 산책길(the environmental walk)을 걷는 손님들
현장 지원 활동팀(아웃리치)의 활동을 통해 새 휠체어를 지원받고 기뻐한 스물세 사람 (쁘레야뷔히어와 우도민쩨이 지역)
쏙 엥, 멘 씨가 수업과 책 읽기를 도와주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남겨진 이주민 아동들
지난 1월에 있었던 핵무기 금지 비준, 아루페와 히로시마를 연결하는 전시
소규모 집안 정원 조성, 생태 농장 학습, 센터 내 새로운 채소밭 만들기, 나무 심기 등의 활동을 통해 ‘<찬미 받으소서> 플랫폼 목표(Platform Goals)’에 참여
인도네시아 대사관 행사에서 광산 피해국의 SDGs(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지속 가능성 및 포괄성에 대해 연설
미얀마를 위한 기도와 지지
난민 주간 및 파티
기록 및 장기적 해결의 관점에 따른 강변 수상(水上)가옥에서 추방된 무국적자들의 상황에 관한 연구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연일 늘어나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동행과 봉사 그리고 애드보커시 활동을 지속하려 노력하는 JRS 캄보디아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지난 15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국제선 운항중지가 끝나면 곧 다시 많은 손님을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보고 싶습니다.

지난 응원에 감사드리며 여러분 마음속에 늘 저희를 간직해 주시길 바랍니다.

데니스 코글란 RSM

JRS 캄보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