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메이스(정대권) 신부님을 기억하며

존 메이스(John D. Mace, S.J., 정대권) 신부님께서 미 중부 시간으로 2021년 2월 21일 아침 성 카밀루스 예수회 공동체(St. Camillus Jesuit Community)에서 향년 83세로 선종하셨습니다. 메이스 신부님은 반평생을 아시아 선교에 투신하셨는데, 이 여정은 당신의 예수회 삶 초반인 연학수사 시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37년 5월 1일 미국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태어난 메이스 신부님은 크레이튼 예수회 대학 부속 고등학교 출신으로 1955년 8월 17일 예수회 위스콘신 관구(현 중서부 관구)에 입회하셨습니다. 신부님은 1962년에 한국에 처음 오셨는데 당시 보편 예수회 안에서 한국은 위스콘신 관구가 담당했던 선교지역이었습니다. 신부님은 리전시(중간실습기) 수사로서 3년 동안 광주 대건 신학교 강사로 재직하며 신학생들에게 철학과 영어를 가르치셨고 1967년 12월 13일에 광주에서 부제품을이듬해인 1968년 6월 27일에 서울 명동 대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으로부터 사제 서품을 받으셨습니다. 1972년부터는 서강대학교 교수로 사도직을 수행하셨고 1973년부터 1982년까지는 예수회 한국지구 수련장 소임을 맡으셨습니다. 1976년 11월 5일에는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최종서원을 발하셨으며, 이후 예수회 서강대학교 공동체 원장(1982-1983)과 서강대학교 제5대 총장(1983-1985)으로 봉사하셨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잠시 모국으로 돌아가 관구 소치우스로 일하시던 메이스 신부님은 1996년 필리핀 마닐라 아루페 국제 공동체 원장 소임을 맡아 다시금 아시아로 돌아오셨습니다. 이후에도 신부님은 동티모르 지구장(2007-2011)과 캄보디아 미션(2011-2016)에서 사도직을 수행하시며 계속해서 선교사의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캄보디아 미션에서 함께 생활했던 예수회원들에게 메이스 신부님은 늘 경당에서 기도하고, 공동체 식구들을 위해 장을 보는 작은 소임에도 충실하며, 무엇보다 언제나 유머가 가득했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력에서 드러나듯 아시아를 깊이 사랑하셨던 신부님은 특히 예수회가 한국에 설립된 이래 한국 관구의 성장에 매우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2011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예수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구(JCAP) 주요 장상 회의 중 총장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님(Father General Adolfo Nicolás, S.J.)과 함께. 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메이스 신부님.

2016년, 미국으로 영구 귀국하기 위해 캄보디아를 떠나기 전 공동체에서 자신의 지난 여정에 대해 “out of the blue(느닷없이)”라고 표현하셨던 메이스 신부님은 주님의 부르심이 얼마나 자주 예상치 못한 곳으로 당신을 데려갔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었는지 회상하셨습니다. 고향 오마하로 돌아가 잠시동안 크레이튼 대학의 교목사제로 일하신 신부님은 생의 마지막 몇 해를 위스콘신 와우와토사에 위치한 성 카밀루스 예수회 공동체에서 보내셨습니다. 신부님은 예수회원으로 살아오는 동안 은인들로부터 받은 많은 도움에 대해, 특히 한국에서 선교사로 살던 시절 받았던 호의를 기억하며 자주 감사를 표하셨습니다. 중서부 관구에 기고한 글에서 신부님은 다음과 같이 나누셨습니다. “후원자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예수회가 한국에서 요청받은 많은 중요한 사도직을 결코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제 벗들과 한국에서의 사도직을 지원해준 모든 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Kamsahamida(감사합니다)—thank you!'”

신부님이 돌아가시기 며칠 전부터 카밀루스 공동체 회원들은 신부님 곁에 앉아 돌아가며 기도를 바쳤습니다. 메이스 신부님은 첫 사순주일 오전 5시 45분에 마지막으로 숨을 내쉬셨습니다. 예수회원으로서, 특히 아시아 선교사로서 온전히 헌신하셨던 신부님의 시신은 생전 당신의 선택에 따라 위스콘신 의과대학에 기증되었습니다.

메이스 신부님의 영원한 안식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참고한 글]

북미지역구 중서부 관구(Midwest Province) 게시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구(JCAP) 게시글

한국 관구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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