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는 최초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미국의 여성 파일럿이자 작가인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교사(나): 여러분도 아멜리아 에어하트처럼 세계 곳곳을 비행할 용기가 있나요?

솔리나: 저는 무서워서 비행기를 탈 수 없을 것  같아요.

니타: 선생님, 저요! 저는 해보고 싶어요!

솔리나: 하지만 결국에는 추락하고 말았는걸.

니타: 그래도 괜찮아. 적어도 하늘을 날아볼 수는 있으니까.

아이들이 꿈꾸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어린 나이일 때 꿈꿀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학생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요?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말라고 어떻게 격려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더 큰 세상이 저 바깥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어떻게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4살에서 9살 사이의 어린이들은 ‘도전하는 것’에 대해 충분한 역량이 있습니다. 그들의 생각과 꿈의 범위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레고 블록을 쌓을 때도, 연을 날릴 때도, 도망가는 개구리를 잡을 때도, 고장이 난 자전거를 고칠 때에도, 심지어 쉬는 시간에 도망갈 때조차 어린이들은 온갖 문제 상황에서 해결 방법을 생각해내는 데에 탁월합니다. 이랬던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의 장벽들 앞에 주눅이 들기 시작합니다. 마음껏 상상하고 꿈꾸던 능력들이 점차 사라져갑니다.

영어 교사로서, 저는 매년 첫 수업을 시작할 때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한 해가 끝났을 때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도록 돕는 것은 좋은 시작점이 됩니다. 학생들이 더 유창하게  영어로 말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가? 이번 학년이 끝났을 때, 이 아이들이 영어로 문장을 쓸 수 있게 될까? 영어로 무언가를 발표할 수 있게 될까?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같은 반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는가? 사실 이 작업은 너무나 단순해 보입니다. 하지만 한 번에 하나씩 목표를 세워보는 이 작업은 학생들로 하여금 꿈을 그려보고 실행하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경험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이 안전하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학생들은 자유롭게 생각하며 자신을 위해 만들어낸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불가능하다’, ‘어렵다’, ‘어리석은 생각이야’와 같은 말들에 주눅 들지 않고 말이지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 많은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이루고 싶은 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레이서, 경찰관, 농부, 교사, 심지어는 유명한 가수까지. 하지만 많은 경우 학생들의 꿈과 현실의 노력 사이에는 간극이 있습니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저는 문학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였는지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문학 작품들은 아이들이 살고 있는 번띠어이 미언쩨이 주 바깥의 더 크고 넓은 세상을 엿볼 수 있는 창문의 역할도 해줍니다.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이야기를 읽은 니타는 추락의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도 비행할 용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린 왕자>를 읽은 후 셀라는 자신의 꿈을 따라 위험한 모험을 떠난 어린 왕자가 대단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영화 <코코>는 아이들에게 위대한 일을 성취해내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그것을 꿈꾸고 소망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지요. 그리고 영화 <라따뚜이>를 함께 본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이따금 어려운 과제나 활동을 맞닥뜨렸을 때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라 는 영화 주인공 레미의 대사를 함께 외치곤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학생들은 세상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시험과 역경 들을 마주할 수 있는 준비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